아렌트와 네그리 — 복수성과 다중

공통점처럼 보이는 것

아렌트의 복수성과 하트·네그리의 다중은 모두 차이를 하나의 주권적 동일성으로 환원하지 않으려 한다. 인간은 하나의 인간 본성이나 국민의지로 완전히 대표되지 않으며, 서로 다른 특이성들이 함께 말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같은 개념은 아니다

  • 아렌트의 복수성은 말과 행위가 발생하는 공적 세계의 조건이다.
  • 다중은 포스트포디즘적 생산과 협력을 통해 공통적인 것을 만드는 사회적·정치적 주체다.
  • 아렌트는 자유로운 공적 행위의 고유성을 노동과 구분한다.
  • 하트·네그리는 노동·소통·돌봄·정동 자체가 삶정치적 생산이 된다고 본다.

소피 로이돌트의 해석을 따르면 복수성은 단순한 다양성이 아니라 공적 행위 속에서 실현해야 하는 수행이다. 마찬가지로 다중도 이질적인 개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민주적이지 않다.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

네그리의 다중은 아렌트에게 공적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노동·돌봄·신체·물질적 조건을 묻는다. 아렌트의 복수성은 네그리에게 연결된 집단이 판단·책임·이견·소수자 보호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묻는다.

핵심 명제

민주적 다중은 이미 존재하는 인구집단이 아니라, 특이성을 보존하면서 판단을 타인의 관점에 개방하고 공통세계를 지속하는 구성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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