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다중의 판별 기준
다중은 자발적이고 수평적이며 디지털로 연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적이지 않다. 같은 집합이 다중과 군중 사이를 이동할 수 있으므로 관계와 실천의 질을 판단해야 한다.
열 가지 기준
- 내부 복수성 — 차이를 하나의 지도자·민족·상징에 대한 충성으로 지우지 않는가.
- 이견의 권리 — 내부 비판을 배신으로 간주하지 않는가.
- 소수자 보호 — 다수의 정동과 온라인 화력이 정당성을 독점하지 않는가.
- 반대자의 존재 — 반대자를 제거해야 할 적으로만 만들지 않는가.
- 사실의 공통기반 — 소문과 공포를 검증하고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가.
- 책임성 — 분산된 행동의 피해와 결과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아닌가.
- 비지배 — 발언권·자원·기술적 영향력의 불평등을 드러내고 교정하는가.
- 지속 가능성 — 순간적 동원을 기억·조직·제도·생활양식으로 번역하는가.
- 자기반성 — 자신도 선동·쾌락·적대적 정동에 사로잡힐 수 있음을 인정하는가.
- 공통세계 — 반대자와도 하나의 사실세계에 관해 말하려는가.
아렌트와 네그리의 결합
네그리의 다중은 차이를 지우지 않는 생산과 협력의 힘을 제공한다. 아렌트의 공통감은 그 힘이 자기확신으로 닫히지 않도록 판단을 타인의 관점에 노출시킨다.
경고
정말 위험한 것은 다중이 억압받는 경우만이 아니다. 다중이 자신의 강한 정동을 곧바로 진리라고 믿는 순간, 자율성은 새로운 권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