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감과 확대된 심성

공통감은 합의가 아니다

아렌트가 칸트의 미학적 판단에서 정치적 가능성을 읽을 때 공통감은 사람들이 같은 의견을 갖는 상태가 아니다. 자신의 판단이 다른 사람의 가능한 관점에서도 전달되고 검토될 수 있는지 묻는 능력이다.

확대된 심성

  • 자신의 사적 이해에서 잠시 거리를 둔다.
  • 실제 타인을 대신해 말한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 가능한 여러 관점을 방문한다.
  • 판단을 공적 검토와 반론에 개방한다.
  • 동의를 강제하지 않고 설득한다.

따라서 대표적 사유는 타인의 입장을 내가 완전히 안다는 대리발화가 아니다. 다른 관점이 내 판단을 흔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태도다.

다중과의 연결

공통감은 다중을 자동으로 선하게 만드는 도덕장치가 아니다. 다중의 판단이 군중적 자기확신으로 닫히지 않도록 시험하는 규범적 절차다. 내부 이견, 소수자의 관점, 반증 가능성, 사실의 공통기반이 여기서 중요해진다.

한계

아렌트의 판단론은 완성되지 않았다. 행위자가 상황 속에서 내리는 판단과 관객이 거리를 두고 사건을 회고하는 판단 사이의 긴장도 남는다. 따라서 공통감을 즉각적인 집단 의사결정 공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핵심 문장

민주적 판단은 모두가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내 결론이 타인의 관점 앞에서 수정될 가능성을 보존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