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행위·지성 — 비르노의 전도
아렌트의 삼분법
- 노동: 생명을 유지하는 반복적 활동.
- 작업: 비교적 지속되는 인공세계를 제작하는 활동.
- 행위: 타인들 사이에서 새로 시작하고 말하며 예측 불가능한 과정을 여는 활동.
비르노의 반대이며 대칭적인 주장
아렌트는 근대 정치가 노동과 제작을 모방했다고 비판했다. 파올로 비르노는 반대로 포스트포디즘 노동이 정치행위의 특성을 흡수했다고 본다.
현대 노동은 언어, 설득, 관계조정, 타인의 현존, 수행, 우발성 대응을 요구한다. 교사·상담원·서비스 노동자·프로젝트 팀·플랫폼 노동자는 완결된 물건뿐 아니라 소통과 관계를 생산한다.
해방이 아니라 포획
정치적 능력이 노동에 들어왔다고 노동이 자유로운 정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능력들은 생산성과 고객만족, 성과평가, 고용관계에 종속된다. 정치적 역량이 이미 노동에서 소진되기 때문에 공적 정치가 조악한 복제품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비르노가 말하는 다중은 희망과 예속, 자유와 기회주의, 갈등과 순응을 함께 포함하는 양가적 존재다.
핵심 역설
오늘의 노동자는 정치적 능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정치할 힘은 가장 적게 남을 수 있다.